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들의 일상 속 김치는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지 않은 음식이 되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오랜 기간 가족들과 단절되어 도움을 받을 곳이 전무하며 정부에서 지원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 어느 곳에서 따뜻한 손길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어 어르신들 마음 속에는 우울감으로 가득 차 식사 해결에 대한 욕구도 사라져 밥에 김치를 올려 먹는 날들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주요 반찬인 김치마저도 몸이 좋지 않고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은 담가 먹을 수도 없으며,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이 시장에서 값비싼 김치를 사 먹을 수도 없는 상황이 이어져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채 복지관에서 무료로 식사하시는 점심으로만 하루의 모든 한 끼를 해결해 배고픔을 겨우 달래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 회복을 위해 김치를 전달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어르신들의 옛 일상은 가족들과 함께 마주하고 주변 이웃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안부를 확인하던 일이 익숙한 일상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이 마저도 단절되어 몸과 마음이 공허한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어르신의 이웃들은 김치를 함께 나누고, 어르신들은 시골에서 올라온 잡곡들을 전달하며 서로 주고받는 일들이 일상 생활에 큰 힘이 되었으나 코로나 19로 이웃 간의 관계가 서서히 단절되면서 그 동안 도움을 받아 먹을 수 있었던 김치에 대한 불안감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우리 어르신들의 김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많은 후원자분들이 함께 동참해 주셔서 54명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김치를 전달 드릴 수 있었습니다.

타 유관기관에서 김치를 전달받았던 분들을 확인하여 중복 수혜자를 방지하고, 받지 못하는 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센터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소통하며 총 54명의 대상 어르신을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전달 드리기 위해 지역 내 여러 곳의 업체의 김치를 직접 맛을 보는 등 비교를 통해 최적의 업체를 선정하고자 하였습니다.

더불어 ‘돌고 도네이션’ 온라인 후원을 통한 김치 전달임을 어르신들에게 안내하고자 라벨지를 부착하는 등 지역 내 자원으로 전달드릴 수 있음을 함께 공지하여 지원 받으시는 어르신들 또한 후원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진행하였습니다.

김치를 받으신 54명의 어르신들은 “올해는 김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잊지 않고 챙겨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들을 위해 후원해주신 마음 따뜻한 분들에게도 잘 먹겠다고 꼭 전해주세요”라고 말씀하시며 설 명절 선물로 김치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셨습니다. 가족 없이 홀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은 설 명절에 과분한 선물을 받아 몸과 마음이 따뜻한 2023년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연달아 감사함을 표현하셨습니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54명의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김치와 즐거움을 전달 드릴 수 있게 동참해주신 ‘돌고 도네이션’ 많은 후원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