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보건복지부 가족 돌봄 청소년 대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돌봄이 필요한 가족과 함께 거주하면서 돌봄을 전담하는 청소년은 약 10만 명으로 추정, 2023년 통계청 인구 총 조사에서 조손가정 아동 5만 7174명 중 약 63%가 5~14세의 아동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모든 것에 미안함이 공존하는 가족
해마다 증가하는 한 부모 가정의 수 만큼 조손가정의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잠시만 맡아달라는 자식의 부탁과 생때같은 손주를 남의 손에 맡길 수 없어 주 양육자가 된 노령의 어르신들.
양육·교육 정보 습득의 어려움과 건강 악화로 인한 경제적 자활 능력이 없어 기초수급 대상이 될 만큼 지속적인 빈곤에 처해있으며 겨우 직장을 갖더라도 관련 법규를 몰라 4대 보험 없이 근로를 하다 급여를 떼이거나 다쳐도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 경제적, 신체적, 심리적 고통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가 야속하기만한 노쇠한 어르신들은 앞으로 건강한 날 보다 아플 날이 더 많을 것을 생각하면 보호자 역할을 해야 하는 어린 손주에게 그저 미안하고 죄스럽기만 합니다.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걸 말해본 지 오래된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조손가정 아이들.
꿈과 미래를 그리는 또래와 달리 하루빨리 어른이 되어 돈을 벌고 걱정 없는 한 끼를 먹으며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맘 편히 치료받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는 아이들은 부모의 사업 실패, 이혼, 사망 등 다양한 사유의 가정해체로 인하여 조부모의 품에 맡겨져 일반 가정 아동에 비해 심리적 위축, 영양 결핍, 정서적 곤란의 어려움을 겪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한숨이 앞서는 겨울 방학
조손가정은 중위 소득 63%(2인 기준 232만 원) 이하여야 30만 원 남짓의 복지 급여를 수령할 수 있지만 겨울 방학 동안 성장기의 아이의 끼니와 난방비, 어르신들의 병원비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어떻게든 돈벌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추워질수록 더 아파지는 몸 때문에 움직이기조차 힘든 어르신과 아직 나이가 어려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는 아이들은 긴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갑갑하기만 합니다.
돌고는 몸과 마음이 더욱 움츠려드는 겨울, 울산 가정위탁지원센터 조손가정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아동 권리 전문 NGO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 영남지역본부 산하 기관인 울산광역시 가정위탁지원센터는 요보호 아동의 효과적인 가정보호를 위해 설치된 전문 기관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 학대 피해 아동, 가정 위탁 보호아동, 자립준비 청년 등 완전한 아동보호체계 확립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여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울산지역 내 조손가정에서 조부모의 가정위탁 보호를 받고 있는 아동은 174명으로 파악됩니다.